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6 - 수상한 탐정 사무소 사건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6 - 트롤 글.그림, 김정화 옮김/아이세움 |
엉덩이를 꼭 닮은 얼굴 모양, 범인을 찾으면 진지한 얼굴로 유감없이 쏘아 대는 “뿌우우웅” 왕 방귀, 좋아하는 음식은 고구마 파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흠흠, 냄새가 나는군!” 등 엉덩이 탐정은 지금까지 그 어떤 어린이책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기상천외한 개성이 돋보이는 특별한 탐정이다.
엉덩이 탐정은 어른스러운 말투나 뛰어난 추리력만 보면 어른인 것 같으면서도, 좋아하는 음식 종류나 지독한 방귀로 범인을 잡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아이 같다. 이렇듯 빈틈이란 없어 보이는 천재 탐정이 입에서 냄새 지독한 방귀를 뀌어 범인을 잡는다는 설정은, 독자들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책 속 추리 과정에 몰입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신간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6. 수상한 탐정 사무소 사건》 역시 초등 저.중학년 수준에 딱 맞는 추리 난이도를 설정하여,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1, 2, 3, 4, 5》를 읽고 추리의 기본을 잘 다진 어린이 독자들이 자신의 추리력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기발한 사건들을 다뤘다.
이번 신작에서 엉덩이 탐정은 수상한 탐정 ‘캐롯 말스’가 무심코 던진 짧은 낱말 하나에서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중요한 실마리를 찾고, ‘현장 구조와 물건 꼼꼼히 살피기’ ‘낯선 인물의 생김새 관찰하기’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당황하더라도 평정심 유지하기’ 등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탐정에게 꼭 필요한 태도와 마음가짐, 추리 기법 등을 선보인다. 그 밖에도 이번 신작 역시 ‘숨은 엉덩이 개수 찾기’ ‘미로 찾기’ 같은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책 속 활동들도 풍부해, 많은 글밥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도 88쪽이나 되는 추리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 있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이 독자들은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과 열정 넘치는 조수 브라운이 수상한 냄새를 풍기는 낯선 탐정 ‘캐롯 말스’의 정체를 파헤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사건 현장에서 이루어진 대화 중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찾아내는 ‘오류 분석 활동’과 단서를 종합해 의뢰인을 특정하는 ‘유추 활동’, 주변 환경과 인물, 사물을 집중력 있게 관찰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관찰 활동’,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미리 가정해 보고, 비교하여 최선책을 찾아내는 ‘비교하여 판단하기 활동’ 등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흥미 있는 주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학습 태도를 기르는 현재의 통합 교과 교육 목표와도 크게 부합한다.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6. 수상한 탐정 사무소 사건》은 어린이 독자들의 추리력은 물론, 사고력 향상과 긍정적인 학습 태도까지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