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한빛비즈 |
보다 재미있는 강연을 위해 떠올린 스토리가 토론으로,
출간 3개월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
저자 장 노엘 파비아니는 매일 300여 명의 의대생 앞에서 강의하는 정신과 교수다. 좀 더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없을까를 고민하던 파비아니는 강의 중간에 의학사의 재미난 일화들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단순한 목적으로 시작했던 이 스토리텔링은 의대생들의 깊이 있는 토론을 이끌어낼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그의 강의는 프랑스에서 화제가 되어 만화로 엮였으며 출간 3개월 만에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역사 분야 1위, 과학 분야 1위에 올랐다.
이론뿐인 짐작에서 치열한 경험으로, 언제나 고민은 있었고, 인간은 답을 찾았다
신석기시대 이후 농업과 목축의 발달로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살자 전염병이 생겼으며, 수세기 동안 천연두, 흑사병, 콜레라, 매독, 나병 등의 전염병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법은 없었다. 18세기가 되어서야 영국의 의학자 에드워드 제너,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파스퇴르 같은 전문 연구자들이 등장했다. 마침내 전염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가 시작됐다.
중세 이전에는 모든 것이 머릿속에서 나왔다. 히포크라테스는 살아생전 한 번도 해부를 해본 적이 없지만, 지금도 사실로 여겨지는 이론들을 발견해냈다. 이후 학자들은 실제로 혈액 순환과 세균 그리고 백신을 발견하고 발명하며 의학 연구에 속도를 냈다.
요양원은 원래 성지순례자와 오갈 데 없는 사람들에게 제공되던 숙소였고, 오로지 환자 수용을 위해 짓는 병원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다. 짧은 의학사의 시간 동안 인간은 계속 도전에 처했다. 매 세기마다 콜레라, 페스트, 마취 같은 심각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인간은 언제나 답을 찾았다.
사랑과 열정, 과학과 우연이 섞여 만든 드라마틱한 의학의 역사
이 책은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의사들의 일화를 담고 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그래서 더 흥미를 끄는 이야기들이다. 히포크라테스가 의사 윤리를 정리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쓴 이유는 소크라테스의 유언 때문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해부학자 갈레노스는 검투사를 치료하는 외과의사로 유명했다. 위대한 고대 의학서가 존재했지만, 화재와 이슬람 세력의 침입으로 후대에 전해지지 못했다.
이 외에도 의사들에게 손을 소독할 것을 권유하다 정신병원에 갇힌 산부인과 의사 제멜바이스, 언제라도 미친개에게 물릴 각오를 하고 광견병 치료제를 연구한 에밀 루 등 자신을 희생하며 연구에 매진했던 위대한 의사들의 일화가 담겨 있다. 의학 도구와 수술 도구의 발명에 관한 비화도 녹아 있다.
눈부신 업적과 고난의 스토리는 감동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웃지 못할 사건의 연속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오해와 믿음, 사랑과 질투, 그리고 우연과 집념이 뒤섞인 장대한 의학 역사의 집성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