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톱가수의 추락과 두 번의 시그널 - bithsome
  • 휘성, 톱가수의 추락과 두 번의 시그널

    휘성, 톱가수의 추락과 두 번의 시그널

    가수 휘성이 지난 1일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 있었다. 이후 그가 이 약물을 누군가와 거래하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2018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 참석한 휘성. /이덕인 기자
    가수 휘성이 지난 1일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 있었다. 이후 그가 이 약물을 누군가와 거래하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2018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 참석한 휘성. /이덕인 기자
    2013년 경찰조사와 2019년 에이미 폭로 그리고 현재

    [더팩트 | 문병곤 기자] 지난해 4월 방송인 에이미의 A씨로 지목됐다가 극구 부인한 가수 휘성이 꼭 1년 만에 수면마취제 약물 투여 후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휘성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비닐봉지, 주사기, 액체가 담긴 약병 등이 있었다. 약병 라벨에는 '에토미데이트'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리고 2일 MBN 뉴스는 휘성이 한 남성을 만나 해당 약물을 거래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휘성은 판매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만났고 내용물을 확인한 뒤 검은 봉지를 건네받았다. 이후 불과 30분 뒤 휘성은 건물 화장실에 쓰러진 채였다.
    2002년 데뷔한 이후 '안되나요' 'With Me'(위드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그는 어쩌다 이 상황까지 오게 됐을까. 징조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2013년 향정신성의약물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불과 1년 전엔 에이미의 폭로가 있었다.
    앞서 휘성은 군 복무 당시인 2013년 향정신성의약물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 등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휘성은 "허리디스크와 원형탈모를 빨리 치료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이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고 2013년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무혐의 처분으로 잠잠해진 듯한 의혹은 에이미로 인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에이미는 지난해 4월 자신의 SNS에 "남자 연예인 A씨와 함께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투약했다. 또 A씨가 성폭행 및 불법 촬영을 시도해 입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에이미가 언급한 바를 토대로 A씨를 추측하기 시작했고 휘성이 지목됐다. 휘성은 앞서 2013년도 상황을 기반으로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은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결국 휘성은 에이미와 합의 하에 통화 녹음본을 공개했다. 녹음본에서 휘성은 자신의 상황을 한탄했고 에이미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통화 본의 공개로 여론은 휘성에 대한 동정론이 우세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에이미는 SNS 글을 올리며 당시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했음을 암시했다. 그는 "그냥 한 시간짜리 전화 통화 공개하지"라며 "난 참아야만 한다. 억울하다. 근데 말을 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말을 하면 그 뒷일은 책임질 수 없기에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사건이 다 커진다. 그래서 입을 다물고 있어야만 한다"며 "그동안은 참고 참고 있다가 나도 내 억울함과 오해와 상처뿐인 말들 때문에 나도 모르게 글을 썼지만 그건 내 실수였다. 다들 바보야?"라고 적었다.
    그리고 1년 뒤 휘성이 또다시 약물 논란에 휩싸였고 '에이미가 언급한 A씨가 결국 휘성이 맞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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