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수갑 채워 체포…"담당 경찰 징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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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수갑 채워 체포…"담당 경찰 징계해야'
장애인단체 기자회견…경찰청장 면담 요구도 4일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장애인부모연대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5월 발달장애인 고모 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웃 한 여성이 고 씨를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고씨는 혼잣말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는데 자신을 위협하는 것으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고 씨에게 인적사항 등을 물었지만 제대로 대답을 못하자 도망을 우려해 현행범 체포했다. 파출소에서도 고 씨는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이후 어머니가 신원을 확인하고 신고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담당 경찰관이 고 씨 어머니에게 "장애인 아들을 목걸이도 없이 밖에 내보내면 어떻게 하냐"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장애인단체는 주장했다. 또 "당신 딸이 그렇게 신고하면 수갑을 안 채울 수 있겠냐"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장애인단체는 "과잉 진압과 장애인 차별행위를 한 담당 경찰관 징계 및 장애 인식개선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장애인 수사 매뉴얼이 개선될 수 있도록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졌으며 국가인권위원회가 고 씨 가족이 제기한 진정을 검토하고 있다. chesco12@tf.co.kr [인기기사] ·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구속…정민용 영장 기각 · [인터뷰] 한소희 "배드신은 유일하게 사람처럼 보이는 신"② · 카카오, 3개월간 계열사 14개 늘렸다…디지털 보험사 나올까 · [나의 인생곡㊶] 김수희 '너무합니다', 애틋한 '반전 히트' 사연 · 한·헝가리 정상, '정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 |
